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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지식

금융시장에 뛰어든 AI, 어디까지 왔을까?

by 청담동어금니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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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 관련 뉴스를 보면 ‘AI’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금융시장에도 꽤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AI가 투자에 어떻게 쓰이나요?”라고 물으면 선뜻 답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 수치와 사례를 통해, AI가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고,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는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AI가 투자에 끼친 영향, 숫자로 볼까?

2023년 말 기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자사의 AI 투자 분석 시스템 **알라딘(ALADDIN)**을 통해 전 세계 약 20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1년 예산이 약 700조 원 수준이니까, 대략 285배 정도 되는 금액이죠.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골드만삭스가 2024년 1분기 보고서에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도입으로 트레이딩 부서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는 점이에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알고리즘 트레이딩, 개인 투자자도 가능할까?

물론 대형 투자은행들이야 초고속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AI 트레이딩도 가능한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개인도 쓸 수 있는 AI 기반 툴이 꽤 많아요. 예를 들어,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미국의 투자 앱 **파이낸스버프(FinanceBuff)**는 투자자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ETF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죠. 또 **웨얼스프론트(Wealthfront)**나 베터먼트(Betterment) 같은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줍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 신한투자증권 앱 등에서 AI 리포트를 활용한 자산 진단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어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단순히 ‘리스크 낮은 상품 추천’ 수준을 넘어서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AI 투자, 너무 믿어도 문제

하지만 AI가 완벽한 건 아니에요.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코로나19 초기 장세였죠. 당시 AI 모델 중 상당수가 과거 데이터에만 기반해 급락장을 예측하지 못했고, 손실을 입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미래'는 예측이 아니라 '추정'**일 뿐이거든요.

또한, AI가 제안하는 포트폴리오가 반드시 나에게 맞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같은 5년 투자 계획이라도 ‘월급이 안정적인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리스크 허용 범위는 전혀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AI는 이런 맥락을 완벽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AI는 금융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실제 자산운용 규모나 수익률 개선 수치에서도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요. 하지만 여전히 AI는 보조 수단이지, 전지전능한 투자 마법사는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건, AI가 보여주는 데이터와 추천을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이죠.

투자에서 AI는 지도처럼 활용하면 좋습니다. 어디가 위험하고, 어디가 기회인지 알려주긴 하지만, 그 길을 실제로 걸어가는 건 우리 자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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