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50 고정비와 변동비, 어느 쪽부터 줄여야 손이 덜 갈까 가계부를 펴면 항목마다 금액이 적혀 있다. 큰 금액부터 줄이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런데 같은 10만원을 줄이는 데 드는 수고는 항목마다 전혀 다르다. 한쪽은 한 번 정하면 끝나고 다른 쪽은 1년에 240번 정해야 한다.이번 글에서는 금액 말고 무엇을 더 세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가계부에는 금액 칸만 있다매달 같은 금액이 빠져나가는 돈을 고정비라고 부르는데, 집세나 보험료처럼 내가 매달 다시 정하지 않는 돈이다. 쓸 때마다 금액이 달라지는 돈은 변동비이고 밥값이나 물건값이 여기 들어간다.국가데이터처가 밝히는 2025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 6천원인데, 이 기준으로 갈라보면 대강 이렇다.매달 비슷하게 나가는 쪽금액쓸 때마다 달라지는 쪽금액주거·수도·광열34만 7천원음식·숙박.. 2026. 8. 30. 싸게 사려고 쓴 시간, 최저임금보다 못 받는다 30분 동안 여기저기 뒤져서 2,000원 싼 곳을 찾았다. 잘한 일 같다. 그런데 그 30분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4,000원이다.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2026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0,320원이니, 그 절반도 안 된다.이번 글에서는 아낀 금액과 쓴 시간을 같이 세면 무엇이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아낀 돈에는 값이 붙고 쓴 시간에는 안 붙는다돈은 처음부터 숫자로 나와 있다. 2,000원 쌌으면 2,000원 아낀 것이고 그 숫자는 영수증에도 남고 기억에도 남는다.시간은 어떨까? 30분을 썼다는 사실은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얼마짜리 30분이었는지는 아무도 계산해주지 않으니, 판단할 때 쓸 수 있는 숫자가 한쪽밖에 없다.그런데 한 번 나눠보면 바로 나온다. 2,000원을 30분으로 나누면 시간당 .. 2026. 8. 29. 구독료, 공정위가 규제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있다 통장을 들여다보다 낯선 자동결제를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억을 더듬으면 몇 달 전에 내가 신청한 것이 맞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구독은 결정을 한 번만 묻고 지출은 계속하는 구조이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구조가 만드는 문제를 실제로 규제 대상에 올려두었다.이번 글에서는 그 구조가 왜 돈을 안 보이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결정하는 순간과 돈이 나가는 순간이 갈라져 있다물건을 살 때는 둘이 붙어 있어서 사겠다고 정하는 순간에 돈이 나가고, 다음에 또 사려면 다시 정해야 한다. 판단할 기회가 지출 횟수만큼 있는 셈이다.구독은 어떨까? 처음 한 번 정하면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안 해도 나가고, 두 번째 달에도 열 번째 달에도 나를 다시 부르지 않는다.그래서 "지금도 이걸 쓰고 있나"를 물어볼 .. 2026. 8. 29. 할인 계산의 함정, 30% 뒤에 20%는 50%가 아니다 10만원짜리를 30% 할인해서 7만원, 거기에 쿠폰으로 20%를 더 받으면 5만 6천원이다. 두 번 합쳐 50% 할인받은 것 같은데 실제로 깎인 것은 4만 4천원, 44%다.6%포인트가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기준이 되는 그 10만원은 누가 정하는지에 대해서 이번 글에서 알아보고자 한다.두 번째 할인은 이미 깎인 값에 붙는다30%와 20%를 더해 50%가 되려면 둘 다 같은 값에 붙어야 하는데, 쿠폰은 정가가 아니라 이미 30%가 빠진 7만원에 붙는다.7만원의 20%는 1만 4천원이지 정가 10만원의 20%인 2만원이 아니다. 그래서 두 번을 합쳐도 3만원 더하기 1만 4천원, 즉 4만 4천원까지만 깎인다.계산이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이기 때문인데, 0.7 곱하기 0.8은 0.56이니 내가 내는 것은 정.. 2026. 8. 28. 주식 주문하는 법, 내가 적은 값은 의사일 뿐이다 주문 화면에 값과 수량을 적고 확인을 누른다. 그러면 그 값에 그 수량만큼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체결 내역을 열어보면 다른 값이 찍혀 있는 일이 흔하다. 내가 적은 것은 사겠다는 의사이고, 실제로 얼마에 사는지는 다른 것들이 정하기 때문이다.이번 글에서는 무엇이 내 몫이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주문서에 적는 것은 둘, 결과를 정하는 것은 넷주문할 때 내가 적는 것은 값과 수량 두 가지뿐인데, 그 주문이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는 네 가지가 함께 정한다.첫째가 내가 적은 값이고 둘째가 내가 적은 수량인데, 이 둘만 내 몫이다. 셋째는 거래소가 미리 정해둔 규칙이고 넷째는 지금 반대편에 걸려 있는 남의 주문이다.값과 수량은 내 것이고, 규칙과 남의 주문은 내 것이 아니다. 그런데 결과에.. 2026. 8. 28. 이전 1 2 3 4 ··· 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