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52 연금계좌에 넣은 돈, 넣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른 일이다 돈을 넣으면 세금은 그 자리에서 깎이지만, 그 돈이 무언가를 사는 일은 따로 일어난다. 둘을 한 동작으로 알고 있으면 몇 해가 그냥 지나간다.연말정산을 앞두고 연금저축이나 IRP에 돈을 넣는다. IRP는 개인형퇴직연금, 퇴직금을 받아두거나 스스로 돈을 넣어 노후에 쓰는 계좌를 말한다. 넣은 만큼 세금이 깎이는 것은 맞다.그런데 넣어두면 그다음은 알아서 되는 걸까? 여기서 계좌마다 답이 갈린다. 이번 글에서는 계좌에 넣은 돈이 실제로 굴러가기까지 무엇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넣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른 동작이다은행 예금은 넣으면 그것으로 끝난다. 넣는 순간 이자가 붙기 시작한다.연금저축펀드나 IRP는 그렇지 않다. 계좌는 돈을 담는 곳이고, 그 돈으로 무엇을 살지는 따로 정해야 한다. 사지 .. 2026. 8. 31. 아끼기가 어려운 이유, 아낀 돈만 세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는 꽤 아꼈다고 느끼는데 통장 잔고는 지난달과 비슷하다. 그런 적이 있을 것이다. 대개 의지가 약해서라고 여긴다. 그런데 하나가 더 있다.안 센 것은 0이 아닌데 계산에는 0으로 들어간다.이번 글에서는 무엇이 안 세지는지, 그리고 그것을 세면 판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기록을 남기는 쪽은 돈을 받는 쪽이다먼저 왜 한쪽만 남는지부터 보자. 카드를 긁으면 얼마를 언제 썼는지가 남고 앱을 열면 이번 달 합계까지 나온다.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자동으로 기록된다.왜 그럴까? 이유는 단순하다. 카드사는 결제를 기록해야 정산이 되기 때문이다. 금액과 시각이 남지 않으면 가맹점에 돈을 보낼 수 없으니, 카드사에게 기록은 친절이 아니라 사업의 일부다.그러면 값을 비교하느라 쓴 30분은 .. 2026. 8. 30. 고정비와 변동비, 어느 쪽부터 줄여야 손이 덜 갈까 가계부를 펴면 항목마다 금액이 적혀 있다. 큰 금액부터 줄이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런데 같은 10만원을 줄이는 데 드는 수고는 항목마다 전혀 다르다. 한쪽은 한 번 정하면 끝나고 다른 쪽은 1년에 240번 정해야 한다.이번 글에서는 금액 말고 무엇을 더 세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가계부에는 금액 칸만 있다매달 같은 금액이 빠져나가는 돈을 고정비라고 부르는데, 집세나 보험료처럼 내가 매달 다시 정하지 않는 돈이다. 쓸 때마다 금액이 달라지는 돈은 변동비이고 밥값이나 물건값이 여기 들어간다.국가데이터처가 밝히는 2025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 6천원인데, 이 기준으로 갈라보면 대강 이렇다.매달 비슷하게 나가는 쪽금액쓸 때마다 달라지는 쪽금액주거·수도·광열34만 7천원음식·숙박.. 2026. 8. 30. 싸게 사려고 쓴 시간, 최저임금보다 못 받는다 30분 동안 여기저기 뒤져서 2,000원 싼 곳을 찾았다. 잘한 일 같다. 그런데 그 30분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4,000원이다.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2026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0,320원이니, 그 절반도 안 된다.이번 글에서는 아낀 금액과 쓴 시간을 같이 세면 무엇이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아낀 돈에는 값이 붙고 쓴 시간에는 안 붙는다돈은 처음부터 숫자로 나와 있다. 2,000원 쌌으면 2,000원 아낀 것이고 그 숫자는 영수증에도 남고 기억에도 남는다.시간은 어떨까? 30분을 썼다는 사실은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얼마짜리 30분이었는지는 아무도 계산해주지 않으니, 판단할 때 쓸 수 있는 숫자가 한쪽밖에 없다.그런데 한 번 나눠보면 바로 나온다. 2,000원을 30분으로 나누면 시간당 .. 2026. 8. 29. 구독료, 공정위가 규제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있다 통장을 들여다보다 낯선 자동결제를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억을 더듬으면 몇 달 전에 내가 신청한 것이 맞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구독은 결정을 한 번만 묻고 지출은 계속하는 구조이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구조가 만드는 문제를 실제로 규제 대상에 올려두었다.이번 글에서는 그 구조가 왜 돈을 안 보이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결정하는 순간과 돈이 나가는 순간이 갈라져 있다물건을 살 때는 둘이 붙어 있어서 사겠다고 정하는 순간에 돈이 나가고, 다음에 또 사려면 다시 정해야 한다. 판단할 기회가 지출 횟수만큼 있는 셈이다.구독은 어떨까? 처음 한 번 정하면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안 해도 나가고, 두 번째 달에도 열 번째 달에도 나를 다시 부르지 않는다.그래서 "지금도 이걸 쓰고 있나"를 물어볼 .. 2026. 8. 29. 이전 1 2 3 4 ··· 31 다음 반응형